카르켓: 그럼 여기가 정말, 그래. 카르켓: 여기서 모든 게 드디어 끝날 거라고? 미나: ㅇㅇ 카르켓: 그럼 아마 내가 여기 도착한 것도 운명일 텐데... 그런데 이렇게 되다니. 카르켓: 어디 걸려 넘어져서, 머리를 부딪혔거나 그랬겠지? 카르켓: 아마 내 잠재의식 같은 게 날 넘어뜨렸겠지, 그러니까 내 운명대로 되기 위해선, 내 안의 어떤 부분이 내가 당장 잠들어야 한다는 걸 *알았던* 것처럼. 카르켓: 에키드나가 내내 원했던 게 이거 같아! 미나: 어 그렇겠지 당연히 카르켓: 좋아. 카르켓: 할게. 카르켓: 너네 군대에 나도 들어갈래! 미나: 오키 좋아 미나: 그럼 줄 서 빽빽이 카르켓: 잠깐, 뭐? 미나: 뭐라니 뭐라는 거야 카르켓: 지금, 나보고... 카르켓: 쟤네들 사이에 쑤셔넣어져 있으라고? 카르켓: 저 많은 죽은 에리단들이랑, 네페타들, 그리고 씨발같은 헬멧 쓰고 있는 솔럭스의 병신 버전들이랑... 카르켓: 루저에 실패하고 망한 버전 내 자신들 사이에??? 미나: 그래 미나: 애초에 그 얘기였어 미나: 그게 "군대에 들어간다는 것"의 의미 아니겠냐 카르켓: 아 좀. 카르켓: 방금 네 입으로 내가 그냥 그렇고 그런 유령은 아니라고 했잖아. 카르켓: 아무리 그래도 내가 저기서 왠지는 모르겠지만 별 씨발 뻔뻔하게 메이드 옷 같은 거 입고 있는 망한 에퀴어스 #45832보다는 *조금이라도* 더 중요한 취급 받을 순 없는 거야?! 미나: 그럼 문어쩔[각주:1] 건데 카르켓: 뭘 문어째?! 미나: 그럼 어쩔 거냐고 카르켓: 아. 카르켓: 모르겠긴 한데, 적어도 내가... 카르켓: 맨 앞에 서면 안 돼? 카르켓: 공격할 때 맨 앞에 있는 사람 할래. 괜찮지? 미나: 그래 당연하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