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닐텐데

존: 저기, 록시...

존: 그 칼은 뭐 하려고?

록시: 뭐 이거?

존: 응.

록시: 이게 ㅇ 그니까

록시: 내가 즉석에서 생각해낸 묘비 같은 거였는데 내 고양이가 하필 그 무덤을 터는 바람에 좀 의미없어진 거 같아서

록시: 그래서 내가 가져가도 될 거 같길래

록시: 이 좋은 칼을 버려둬서 뭐하겠어??

록시: 알잖아 우리 di-stri가 그러게 둘 리가 없는 거

존: 그럴 것 같아, 내 생각에도.

존: 그게 맨 처음에 그 돌무덤에서 그걸 뽑아낸 이유야?

록시: 비슷해

록시: 근데 그거랑은 좀 다르고

존: 어떻게?

록시: 이걸 너네 새파란 별에서 처음 봤을 때 얘긴데

록시: 그땐 내 친구들을 다 잃어버린 지 얼마 안 됐었고 걔네 모두를 정말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

록시: 그리고 거기서 튀어나와 있는 칼을 봤는데 더크가 생각나더라

록시: 방금 우리가 인사하고 왔던 걔네 모두가 생각났어

록시: 결국 헤어졌던 건 잠시뿐이었다지만

록시: 내가 여기 오기 전까진 다른 사람들이 이걸 뭐라고 생각했을진 모르지

록시: 하지만 나한텐 상징이었어

록시: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없었던 모든 사람들에 대한

록시: 그래서 훔쳐왔지

록시: 봐

록시: 난 개쩌는 의적이니까

록시: 난 뭐든지 가져온다구

록시: 그리고 이제 마녀한테서 가져올 거야

록시: 우리가 가졌어야 했지만 그 여자가 가져가버린 모든 것들

록시: 더 나은 삶의 가능성

록시: 인간이랑 트롤 모두를 위한 미래

록시: 뭐 그딴 것들

록시: 그런 게 없는 상태를 바꿔놓을 거야

록시: 그리고 그것들이 다시 중요해지도록 할 거야

록시: 다시는 그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되지 않도록 하자 우리가

록시: 알았지???

카나야: 뭐라고

존: 좋아!!!

카나야: 그래 좋아

카나야: 나도 확실히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