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닐텐데

존: 도착했어.
존: 다들 준비됐지?
로즈: 사악한 제빵 회사의 외계에서 온 창립자와의 필사적인 전투를 시작하는 것에 관해서라면 준비할 수 있는 한 최고로 준비된 것 같아.
존: 잠깐만, 뭐라고?
존: 우린 여제랑 싸우는 건 줄 알았는데.
로즈: 맞아.
로즈: 여제가 베티 크로커야.
존: 여제가???
로즈: 응.
로즈: 잠깐. 존, 혹시 이 사실을 이제 알았다는 거야?
존: 엄...
로즈: 믿기지 않네.
존: 저기, 아무도 나한테 말 안 해 줬거든?
로즈: 세상엔 추론이란 게 있단다, 존.
로즈: 수많은 증거를 되짚어 보고, 흩어진 조각들을 끼워맞춰 보고, 어떤 지점에선 논리적 비약도 하고, 결론을 내는...
존: 미안한데, 나는 너네들이 끔찍하게 죽어버리는 걸 막느라 너무 바빠서 별 거지같은 케이크 만드는 여자에 관한 미스터리 같은 데엔 신경 못 쓴 거 같아. :p
로즈: 그랬겠네.
로즈: 그래서 소감이 어때?
존: 무슨 소감?
로즈: 여제라고 불리는 이에 관해서 말이야.
존: 아.
존: 괜찮은 거 같은데, 내 생각엔.
로즈: 괜찮다고?
존: 그래...
존: 도대체 여기서 무슨 소감을 더 바라는 거야!
로즈: 나야 모르지.
로즈: 적어도 내 추측으로는, 그 디저트 기업에 대한 너의 비이성적인 혐오감을 감안했을 때 너는 이 충격적인 폭로에 압도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.
존: 에, 그렇긴 해.
존: 말은 되는 것 같네. 그래서 그게 뭐 별일이라고?
로즈: 존,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데.
존: 미안!!!
존: 그냥 우리한텐 지금 튀겨야 할 더 큰 물고기가 있는 것 같은데, 그러니까... 헤헤, 물고기래...
존: 그러니까 바닥에 드러누워서 별로 상관도 없고 멍청한 사실 때문에 과장된 몸부림을 치면서 짜증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할 일이 있다는 거야.
로즈: 존, 그만해.
로즈: 네가 여기서 보여주는 성숙함 때문에 사기가 다 떨어지잖아.
존: 아, 가만 있어봐.
존: 어쨌든, 그 여자가 케이크계의 거장이든, 외계인 여제든, 더스의 여왕이든 아님 뭐 머리카락이 너무 많은 섹시한 바다 여자든...
존: 그냥 우리가 조져버리면 되잖아!
록시: 그래!!!